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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여민관

훈민정음 경산 칼럼

[칼럼 55] 닿소리와 홀소리를 아시나요?

관리자 | 조회 98

 

[칼럼 55]

닿소리와 홀소리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고유 글자의 이름. 닿소리 글자 14, 홀소리 글자 10자로써 낱내 단위로 모아쓰게 된 낱소리 글자. 우리말을 적는 글자로서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 대왕이 세종 25(1443)에 창제하여 동왕 28(1446)에 반포하였다. 창제 당시에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였는데, 그 후에 언문, 반절(反切), 암글, 가갸글, 국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구한국 말에 주시경이 처음으로 한글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한글은 논리적 구성의 글자이다. 낱내글자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첫 닿소리 글자 19자와 홀소리 글자 21자와 받침 닿소리 글자 27자가 일정한 모아쓰기 논리에 따라 모아져야 한다. 모아쓰기 방법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닿소리 글자와 홀소리 글자가 가로로 모이는 가로모임, 첫 닿소리 글자와 홀소리 글자가 세로로 모이는 세로모임, 그리고 첫 닿소리 글자와 홀소리 글자가 가로와 세로로 모이는 섞임모임이 그것이다. 이 세가지 모임 방법은 받침 닿소리 글자를 붙이고 안붙이고 따라 각각 두 가지로 다시 나뉘어져 결국 가로모임 민글자와 가로모임 받침글자, 세로모임 민글자와 세로모임 받침글자, 섞임모임 민글자와 섞임모임 받침글자의 총 여석 가지 모임꼴의 글자가 만들어진다.”

 

이 글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제공하는 한글이라는 항목에 대해서 한글글꼴용어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는 내용인데, 이 사전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한국글꼴개발연구원에서 한글 글꼴과 관련된 용어를 모아 가나다순으로 정리해서 2000. 12. 25. 편찬한 사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세종대왕은 입안에서 작용하면서 만들어지는 소리를 어금닛소리[牙音(아음)], 혓소리[舌音(설음)], 입술소리[脣音(순음)], 잇소리[齒音(치음)], 목구멍소리[喉音(후음)]로 구분하여 발음 기관과 발음 작용을 상형하여 기본글자 ㄱ, , , , ㅇ 다섯 자를 만든 후 가획의 원리로 나머지 글자 12개의 글자를 합하여 자음 17자를 만드시고, · · 人 三才인 하늘, , 사람의 모양을 본떠서 모음 기본자 ㆍ, , ㅣ를 만든 후 합성원리로 모음 11개의 글자를 만들어 주셨다.

 

이렇게 멋들어진 우리 겨레의 소리[]를 바르게[] 적을 수 있는 자음과 모음 스물여덟 자를 만들어 백성들이 쉽게 익히어서 날마다 편하게 쓰라고 만들어 주신 훈민정음한글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면서 닿소리 글자 14, 홀소리 글자 10자로써 낱내 단위로 모아쓰게 된 낱소리 글자로 이루어진 한글은 논리적 구성의 글자이다. 낱내글자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첫 닿소리 글자 19자와 홀소리 글자 21자와 받침 닿소리 글자 27자가 일정한 모아쓰기 논리에 따라 모아져야 한다.’라고 하면서, ‘세로모임, 섞임모임, 가로모임 민글자, 가로모임 받침글자, 세로모임 민글자와 세로모임 받침글자, 섞임모임 민글자와 섞임모임 받침글자라는 용어의 뜻을 세종대왕은 이해하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람이 입을 통해서 내는 말소리는 분절된다는 점에서 다른 소리와 차이가 있다. 말소리는 뜻과 생각을 담고 문화와 인격을 드러내는 연장이다. 그래서 좋은 소리는 마음과 벗을 멋들어지게 만들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행복한 기운을 전해준다.

 

폐에서 나가는 바람이 입을 통과하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게 되는데 입안을 좁거나 넓히는 모양을 통해 바람이 입안을 통과하면서 다양한 소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혀와 입술이 입안의 곳곳에 닿아서 내는 말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기호가 글자이다.

 

이런 까닭에 소리와 글자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세종대왕은 한자를 절대 쓰지 말고 순우리말로 바꿔 적으라고 훈민정음을 만들어 주지 않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더불어 필자의 이 글이 마치 세종대왕기념사업회를 시샘한 데서 비롯된 글이라고 오해받을까 봐 수없이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쓴다는 것을 변명 삼아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