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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minjeongeum 2021 여름호 특집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훈민정음 관련 정보 중에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한 집현전 학사들에 대한 조명이 정치적 측면만 부각되어 있어서 훈민정음 창제 과정의 노고에 대한 업적이 축소되거나 왜곡되어 있다는 점도 알리려는 의도로 집필된 책이다. I 요약.본문일부 “전하, 이 나라는 지난 천여 년을 사대모화하고 있사옵니다. 한자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옵니다.” “범옹.” 범옹(泛翁)은 신숙주의 자다. “예, 전하.” “그대의 나이 비록 어리나 만만치 않은 학문을 갖추고 있음을 내가 들어서 알고 있다. 그대는 내가 말하는 바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을 수 있겠느냐?” 신숙주는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적는 데까지 적어보겠사옵니다.” 세종은 곧 승지에게 명하여 지필묵을 신숙주에게 내주도록 하였다. 신숙주는 붓을 들었다. 순간, 세종의 입가에는 미묘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할 것이야. 개구리가 못에서 개굴개굴 우는데 처녀 아이가 돌을 던지니 퐁당 하는 소리가 울리고, 노을 진 하늘에서는 까마귀가 까옥까옥 울며 지나간다.” 신숙주는 붓을 놀리려다 말고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 버렸다. 등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 신숙주가 사색이 된 채 쩔쩔매고 있을 때 세종이 심각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 내가 한 말은 우리나라 말인데, 그것을 한자로 적고자 하므로 옮길 수가 없는 것이야. 너는 이 점을 어찌 생각하고 있느냐?” “전하, 망극하옵니다.” I 제1회 전국훈민정음독후감공모대회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상 수상 독후감 세종대왕,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 세계 최고의 문자 한글 세종특별자치시 가득초등학교 4학년 바람반 백 동 화  오늘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번 독후감 대회에 참여하게 되어서 A4 용지로 프린트 한 것을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나는 원래 소설을 좋아하지만 문학을 좋아하고 역사 같은 비문학 책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은 굉장히 재미있어서 후딱후딱 읽었다.  이 책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게 된 까닭, 훈민정음을 만들던 과정, 훈민정음 문자 하나하나에 담긴 뜻. 그리고 훈민정음으로 생겨난 편리함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세종은 어떤 왕보다 나라를 생각하고 백성을 위하던 왕이었는데 한자가 어려워서 글을 모르던 백성들을 위해서 새로운 문자를 만들기로 다짐한다. 그는 신숙주, 성삼문, 최항, 강희안, 조변안, 김증, 박팽년, 이개, 정인지, 안지, 권제 등의 뛰어난 학자들을 소집해 훈민정음을 과학적으로 만들어낸다.  세종은 초성을 만들 때에는 중전 공비와 함께 혀, 입, 목구멍과 입술의 움직이는 형상을 고민하여 만들었다. 그는 공비가 각 글자를 발음할 때에 입의 모양을 관찰하여 기역, 니은, 디귿 따위의 초성 문자들을 만들어냈다. 그가 모음을 만들 때에는 직접 소리를 내 보아 떠오르는 형상의 느낌을 살려서 하늘, 땅, 사람 그러니까 천지인의 형상을 기본적으로 그리고 나머지 소리들은 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 내었다. 세종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생각은 실로 끝이 없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완성하였을 때 그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었지만, 몇몇 학자들은 훈민정음 편찬을 반대하였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보자면 첫 번째 이유로 중국 같은 대단한 국가를 따라야 하고 만약에 비난하는 자가 있다면 이는 실로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댔다. 두 번째로는 이렇게 되면 수십 년 후에는 문자를 잘 알고 있는 자가 당연히 적어져서 성현의 문자를 알지 못하고 배우지 않아서 훈민정음을 만들었을 때에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 글을 읽기를 마친 세종은 무척 화가 난 듯이 분노하고 있다가 마침내 그들에게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다른 나라 사람이라서 그렇게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고집 하냐고 불같이 소리를 친다. 하지만 최만리는 막히지 않고 변명을 했고, 그로 인해 화가 터져버린 세종은 최만리, 신석조 등에게 하옥을 명령한다. 천성이 자애로웠던 그는 그들을 하옥시키고도 그들의 재주와 훌륭함을 아깝게 생각한다.  중전이 임종하고 나서 궁전에는 슬픔이 감돌고, 때에 맞춰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완성된다. 그러고 나서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세종은 이렇게 서문을 쓴다.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우매한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들었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밝게 익히어 날마다 쓰는데 편하게 할 뿐이다.  학사들은 이 짧은 글을 보고 감탄을 한다. 굉장히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적혀진 문장이면서도 세종의 뜻이 어느 하나 빠짐없이 들어있는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훈민정음을 반포하게 된다.  세종의 훈민정음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도전정신은 정말 누구나 본받을 만한 대단한 자세인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편리함이 아닌 우리 모두의 편리한 생활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버리면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한 세종은 정말 대단한 위인인 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세종은 내 롤모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종은 정말 바르고 심성이 착한 왕이었던 것 같다. 나도 나라를 위해서 세종 같은 희생정신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  내 생각에 이 책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그러니까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떤 이유에서든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주제인 ‘세종대왕’ 과 ‘훈민정음 (한글)’ 에 대하여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한글에 관심이 많거나 한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히 외국인들에게도 이 책은 확실히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나와 같은 연령대의 어린이들도 한번쯤은 이 책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고 우리 문자에 대해서 이런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 친구들에게 이 책을 한번 권해보고 싶다. 다른 아이들도 이 책을 읽게 되면 정말 좋은 경험일 것 같다. I 저자소개 명예효학박사이고 한문교육학박사인 저자 박재성(朴在成)은 국문학자였던 부친 박홍원(조선대학교 국문학교수 후 명예교수) 박사로부터 물려받은 만여 권의 국문학관련 장서 중 훈민정음해례본, 석보상절, 용비어천가 영인본 고서 및 사진 등 귀한 자료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연구에 몰입하게 된다. 몇 해 전 최고의 문자로 인정받는 훈민정음을 기념하는 탑이 국내외에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각계각층의 저명한 인사들과 함께 『훈민정음탑건립조직위원회』를 발족하고 상임조직위원장에 추대되었다. 이어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훈민정음해설사」, 「훈민정음연구사」, 「훈민정음과거시험」 등의 민간자격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한문으로 쓰인 「훈민정음해례본」과 「세종실록」의 해당 내용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면서 한문학자의 관점에서 풀이한 《세종어제훈민정음총록》을 출간하였다. 더불어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세종실록의 내용을 쉽게 알리기 위한 소설집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을 발간하게 된다.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초판발행 : 2021년 3월 3일 저 자 : 박재성 디 자 인 : 김미혜 발 행 인 : 문선영 출 판 사 : 주식회사 문자교육 출판등록 : 제2020-000102호(2020.9.24)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동로 6, 그랜드프라자 401호 (구갈동) I S B N : 979-11-971940-5-4 가 격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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